🎚 DAW에 따라 믹스는 정말 달라질까?
믹싱을 하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프로툴로 하면 소리가 더 좋지 않나요?”
“에이블톤이 사운드가 얇다던데요?”
“로직은 뭔가 광택이 있는 느낌 아닌가요?”
이 질문들은 굉장히 많고, 동시에 굉장히 위험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의 본질이 DAW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믹싱아트의 철학으로 이 질문을 명확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결론부터 말하면, DAW가 믹스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믹싱아트의 결론은 단순합니다.
DAW가 믹스를 바꾸는 게 아니라,
DAW를 다루는 사람의 ‘실력’이 믹스를 바꾼다.
현대의 DAW들은 모두
- 32bit float 연산
- 동일한 디지털 합산 방식
- 인간이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의 내부 정확도
를 갖추고 있습니다.
즉,
같은 소스 · 같은 밸런스 · 같은 처리라면
DAW가 달라져도 결과는 거의 동일합니다.
2️⃣ 그런데 왜 “DAW마다 소리가 다르다”고 느낄까?
그 이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작업 방식 때문입니다.
✔ 워크플로우가 사고를 바꾼다
- 트랙을 어떻게 정리하는지
- 버스를 먼저 만들지, 나중에 만드는지
- 게인을 어디서부터 잡는지
이 모든 것은 사운드가 아니라 사고의 흐름을 바꿉니다.
그리고 사고의 흐름이 바뀌면
결국 손이 가는 방향도 바뀌고
→ 결과물도 달라 보이게 됩니다.
3️⃣ “DAW 성향”이라는 말의 진짜 정체
흔히 말하는
- 프로툴은 정직하다
- 로직은 화사하다
- 에이블톤은 거칠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팩트가 아니라 경험담입니다.
그 경험담의 정체는 이것입니다.
“그 DAW를 쓰는 사람들이
대체로 어떤 방식으로 믹싱을 하느냐”
즉,
DAW의 소리가 아니라
그 DAW 문화에 익숙해진 귀의 습관입니다.
4️⃣ 믹싱아트가 보는 진짜 핵심
믹싱아트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 믹싱 실력을 결정하는 요소
- 레벨 밸런스에 대한 기준
- 위상과 모노에 대한 이해
- 다이내믹을 ‘소리의 흐름’으로 인식하는 능력
- EQ·컴프·새츄레이션을 목적 중심으로 쓰는 사고
이 네 가지는
어떤 DAW에서도 100%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DAW는 도구일 뿐,
사운드를 만드는 건 기준을 가진 사람의 판단입니다.
5️⃣ DAW를 바꿨는데 믹스가 좋아졌다면?
그건 DAW 덕분이 아니라,
당신의 귀가 리셋되었기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 인터페이스가 바뀌고
- 익숙한 루틴이 깨지고
- 다시 ‘의식적으로’ 소리를 듣게 되면
일시적으로 믹스가 좋아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하지만 기준이 없으면
몇 달 뒤 다시 똑같은 문제로 돌아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의 잔인한 결과
믹싱아트에서도 여러 번 테스트해봤고,
해외에서도 수많은 블라인드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조건
- 동일한 오디오 파일
- 동일한 게인
- 동일한 팬 법칙
- 동일한 플러그인 (외부 플러그인 사용)
결과
👉 구분 실패
심지어
“이건 프로툴 사운드다”
“이건 로직 느낌이다”
라고 확신하던 사람들조차
블라인드 상태에서는 맞히지 못했습니다.
6️⃣ 믹싱아트 철학의 핵심 문장
“DAW를 고민하는 단계는 아직 초보입이다.
진짜 실력은 DAW를 의식하지 않아도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단계에서 완성된다.”
그래서 믹싱아트의 레슨에서는
특정 DAW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 어떤 DAW에서도 통하는 판단 기준
- 그래미 거장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사고 구조
- 툴 이전에 반드시 이해해야 할 ‘근본 지식’
이것을 먼저 다룹니다.
7️⃣ 마무리
DAW는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믹싱 실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이해의 문제입니다.
지금 DAW를 바꿀까 고민하고 있다면
그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세요.
👉 “나는 지금 툴을 바꾸려는 걸까,
아니면 기준 없는 불안을 피하려는 걸까?”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당신의 믹싱은 한 단계 위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