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믹스의 공통점은 EQ 커브가 단순하다

숙련된 엔지니어의 EQ를 보면

처음엔 의외로 실망하는 사람도 있다.

“어… 별로 안 건드렸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이

초보와 숙련자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다.

좋은 믹스일수록 EQ 커브는 단순하다.

1️⃣ 복잡한 EQ 커브는 ‘문제의 흔적’이다

그래프가 요동치는 EQ는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나온다.

  • 소스가 이미 불안정하고
  • 레벨과 배치가 정리되지 않았으며
  • 역할이 겹쳐 있는 상태

이때 엔지니어는

EQ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그 결과,

  • 여기 깎고
  • 저기 올리고
  • 다시 다른 곳을 깎는다

EQ 커브는 점점 복잡해진다.

👉 이건 테크닉이 아니라

고생의 기록이다.


2️⃣ 좋은 소스는 설명할 게 없다

EQ 커브가 단순한 이유는 간단하다.

👉 설명할 게 없기 때문이다.

  • 이미 들리는 소리
  • 이미 어울리는 위치
  • 이미 자기 역할이 분명한 트랙

이런 소스에는

EQ로 개입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숙련자는

EQ를 이렇게 쓴다.

  • 특정 대역을 없애기 위해서가 아니라
  • 방향을 아주 살짝 조정하기 위해

이 차이가

EQ 커브의 차이로 드러난다.


3️⃣ 단순한 EQ는 ‘자신감’에서 나온다

EQ를 적게 쓰는 건

실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판단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다.

  • 이 소리는 이대로 괜찮다
  • 굳이 손대지 않아도 된다
  • 더 건드리면 오히려 망가진다

이걸 알기 때문에

불필요한 보정을 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이 없으면

EQ를 더 건다.

“혹시 몰라서…”

“조금만 더…”

그 ‘조금’이

믹스를 망친다.


4️⃣ EQ 커브가 단순할수록 믹스는 단단해진다

단순한 EQ의 공통점은 이것이다.

  • 컷은 명확하고
  • 부스트는 짧고
  • 전체 곡을 흔들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다.

  • 모노에서도 중심이 무너지지 않고
  • 볼륨을 줄여도 존재감이 남고
  • 다른 시스템에서도 균형이 유지된다

복잡한 EQ는

곡을 그럴듯하게 들리게 할 수는 있어도

버티는 힘은 약하다.


5️⃣ 좋은 믹스는 EQ가 없어도 성립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거다.

좋은 믹스는

EQ를 꺼도 무너지지 않는다.

  • 꺼도 여전히 구조가 보이고
  • 중심이 유지되고
  • 에너지가 살아 있다

이 상태에서의 EQ는

‘필수’가 아니라

보너스다.

그래서 거장들의 세션을 보면

EQ 플러그인이 많지 않다.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며

EQ 커브가 단순하다는 건

게으르다는 뜻이 아니다.

  • 소스를 이해했고
  • 구조를 만들었고
  •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좋은 믹스일수록

EQ 커브는 말이 없다.

소리가 이미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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