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 멀티트랙이 유독 나쁘게 들리는 이유
그리고 왜 ‘분리되는 순간’ 이미 소리는 망가져 있는가

수노 멀티트랙을 처음 열어보면 기대가 큽니다.
“이제 제대로 믹싱하면 되겠네.”
하지만 몇 번 만져보면 바로 느껴지죠.
소리가 이상하다. 얇다. 만질수록 더 망가진다.
이건 개인의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수노 멀티트랙은 구조적으로 좋게 들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멀티트랙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분리 결과물’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건 이것입니다.
수노 멀티트랙은
처음부터 존재하던 개별 트랙이 아닙니다.
- 하나의 완성된 결과물을 만든 뒤
- 그 스테레오 파일을
- AI가 다시 분석해서 “이건 보컬일 확률”, “이건 드럼일 확률”로
- 확률적으로 잘라낸 결과
즉,
멀티트랙 = 원본 스템 ❌
멀티트랙 = 샘플 분리 결과물 ⭕
여기서 이미 방향은 결정됩니다.
분리되는 순간, 소리는 한 번 부서집니다.
소리는 ‘분리 → 손상’이 아니라 ‘손상 → 분리’에 가깝다
샘플 분리 과정에서 가장 먼저 깨지는 건 세 가지입니다.
1. 위상 정보
원래 하나로 움직이던 파형이
트랙별로 쪼개지면서 미세하게 어긋납니다.
그 결과:
- 소리가 얇아짐
- 중심이 흐려짐
- 모노에서 급격히 무너짐
이건 EQ, 컴프레서로 절대 복구되지 않습니다.
2. 트랜지언트
킥의 첫 어택, 스네어의 임팩트,
보컬 자음 같은 순간 에너지는
연속된 정보가 핵심인데,
샘플 분리는 이걸 평균값처럼 나눠버립니다.
그래서 생기는 현상:
- 타격감 소실
- 컴프를 걸수록 더 죽는 소리
- “왜 이렇게 힘이 없지?”라는 느낌
3. 고역 질감
AI가 가장 힘들어하는 영역은 고역입니다.
- 심벌
- 숨
- 공기감
- 질감 노이즈
이런 요소들은 음정보보다 질감 정보가 중심이라
분리 과정에서:
- 뭉개지거나
- 지직거리거나
- 플라스틱 같은 고역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EQ로 고역을 살리면
선명해지는 게 아니라 AI 티만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EQ·컴프를 걸수록 더 나빠진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정리하면 좋아지겠지.”
“눌러주면 앞으로 나오겠지.”
하지만 수노 멀티트랙은 이미:
- 정보량이 부족하고
- 위상이 어긋나 있고
- 트랜지언트가 망가진 상태
이 상태에서 일반 녹음 스템처럼 만지면,
정리 ❌ → 소실
보정 ❌ → 파괴
가 됩니다.
그래서 만질수록 더 AI 같아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테레오 원본이 더 나은 이유
많은 경우
수노의 스테레오 원본이 멀티트랙보다 더 낫게 들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AI 내부에서 이미 한 번 밸런스·공간·에너지를 계산해서 만든 결과물이 스테레오
- 멀티트랙은 그 완성된 구조를 다시 깨서 나눈 것
그래서 실무 기준에서는 이렇게 나뉩니다.
- 멀티트랙 → 리믹스, 재해석, 레이어용
- 스테레오 → 발매, 완성도 중심 작업
그럼 멀티트랙은 쓸모없는가?
아닙니다.
다만 기대치를 바꿔야 합니다.
수노 멀티트랙은 이렇게 봐야 합니다.
- 고음질 스템 ❌
- 깨진 재료 ⭕
- 구조를 바꾸기 위한 소스 ⭕
그래서 접근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 전부 살리려 하지 않는다
- 중심 트랙 1~2개만 남긴다
- 나머지는 질감·공간·레이어용으로 제한한다
이 정도 선에서만 다뤄야
결과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마무리
수노 멀티트랙이 나쁜 이유는
AI라서가 아니라,
샘플 분리라는 방식 자체가
소리를 훼손한 뒤 분리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이해하면
“왜 안 되지?”에서 멈추지 않고
“어디까지 가능한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수노 멀티트랙은
‘실망스러운 재료’가 아니라
용도가 명확한 도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