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런스를 들어도 믹스가 안 느는 이유
많이 듣는데 실력은 그대로인 진짜 원인
믹싱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겁니다.
“레퍼런스를 많이 들어야 해요.”
그래서 열심히 듣습니다.
좋다는 음악, 유명한 엔지니어의 작업물,
차트 상위 곡까지 빠짐없이 듣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명 많이 들었는데 믹스는 그대로입니다.
왜 그럴까요?
대부분은 레퍼런스를 ‘감상’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것입니다.
레퍼런스를
연습 도구가 아니라 감상용 음악으로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 “와, 소리 좋다”
- “공간감 대박이다”
- “밸런스가 진짜 깔끔하다”
이 단계에서 끝나면
믹싱 실력은 거의 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왜 좋은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레퍼런스는 ‘비교 기준’이어야 한다
레퍼런스의 역할은 분명합니다.
지금 내 믹스와 무엇이 다른지 알려주는 기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기 믹스를 틀어놓고 레퍼런스를 듣지 않습니다.
또는, 듣더라도 이렇게 비교합니다.
- “전체적으로 좀 더 좋은 것 같다”
- “뭔가 더 선명하다”
이건 비교가 아니라
막연한 느낌 확인에 가깝습니다.
레퍼런스는
“느낌”이 아니라
차이를 드러내기 위해 존재합니다.
문제는 귀가 아니라 질문이 없다
레퍼런스를 들어도 늘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귀가 나쁜 게 아닙니다.
질문이 없습니다.
- 왜 이 보컬은 앞으로 들리는가?
- 왜 이 킥은 작아 보여도 단단한가?
- 왜 공간이 넓은데도 흐리지 않은가?
이 질문 없이 듣는 레퍼런스는
아무리 많이 들어도
결국 배경음악이 됩니다.
‘흉내’와 ‘분석’은 완전히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레퍼런스를 흉내 내려 합니다.
- EQ 커브 비슷하게 만들고
- 컴프 세팅 따라 해보고
- 리버브 느낌 맞춰보려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합니다.
“왜 똑같이 안 나오지?”
이유는 간단합니다.
결과만 따라 하고, 판단 과정을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레퍼런스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플러그인 값이 아니라
소리를 판단하는 사고 방식입니다.
레퍼런스를 제대로 쓰면 생기는 변화
레퍼런스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이런 변화가 생깁니다.
- 믹싱 중간에 길을 잃지 않는다
- EQ를 덜 만지게 된다
- 결정이 빨라진다
- 수정 횟수가 줄어든다
이건 재능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준을 가지고 듣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레퍼런스는 실력을 올려주지 않는다
기준이 실력을 올려준다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레퍼런스 자체가
믹싱 실력을 올려주는 게 아닙니다.
레퍼런스를 통해
내 기준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는 순간,
그때부터 실력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많이 듣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듣느냐입니다.
정리하면
레퍼런스를 들어도 믹스가 안 느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 감상만 하고
- 비교하지 않고
- 질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퍼런스는
듣는 순간보다
비교하는 순간에 의미가 생깁니다.
다음 글 예고
다음 글에서는
이 모든 기준을 실제로 만들기 위한 핵심 훈련,
“모노로 들어야 믹싱이 느는 이유”
를 다룹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지만,
실력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주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