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더링(Dithering)은 **“비트 뎁스를 낮출 때 생기는 왜곡(양자화 왜곡)을, 더 ‘음악적인’ 노이즈로 바꿔서 귀에 덜 거슬리게 만드는 기술”**이에요.
마스터링/최종 출력에서 진짜로 품질을 좌우하는데, 대부분은 “그냥 켜면 좋다” 정도로만 알고 넘어가서 사고가 자주 납니다. 😅
1) 디더링이 필요한 순간: “비트 뎁스를 내릴 때”
디더링은 **비트 뎁스(bit depth)**가 바뀌는 순간에 의미가 있어요.
- 24-bit → 16-bit (CD, 일부 배포 포맷, 특정 납품 규격)
- 32-bit float(DAW 내부) → 24-bit fixed(파일로 바운스)
- 24-bit → 16-bit로 “최종 납품”하는 경우
핵심은 이것:
비트 뎁스를 낮추면 소리를 “계단식”으로 잘라야 해서, 아주 작은 레벨에서 왜곡 성분(양자화 왜곡)이 생깁니다.
그 왜곡은 단순 노이즈가 아니라 신호와 상관된(distortion-like) 거친 결로 들릴 수 있어요. 특히 리버브 테일, 페이드아웃, 잔향, 피아노 약음, 보컬 숨소리 같은 “미세한 부분”에서요.
디더링은 그 “상관된 왜곡”을 “상관 없는 랜덤 노이즈”로 치환해서
결과적으로 더 부드럽게 느껴지게 만드는 거죠.
2) 디더링의 본질: “왜곡을 숨기는 게 아니라 바꾸는 것”
오해하기 쉬운 포인트가 있어요.
- 디더링은 노이즈를 추가합니다.
- 하지만 그 노이즈 덕분에, 원래 생길 찌그러진 왜곡 성분이 사라지거나 크게 줄어듭니다.
즉, 디더링은 “깨끗하게 하는 마법”이 아니라
**“불쾌한 왜곡을, 덜 불쾌한 노이즈로 바꾸는 선택”**이에요.
그리고 이 선택은 대개 옳습니다. 특히 16-bit로 내려갈 때는 거의 “규칙”에 가깝죠.
3) 디더링을 ‘언제’ 걸어야 하냐: 99%는 여기서 실수함
디더링은 원칙이 명확해요.
✅ 디더링은 “최종 출력 1번”
- 마지막 단계에서 딱 한 번
- 비트 뎁스를 낮추는 바로 그 순간(Export/Bounce 단계)
❌ 이런 건 사고 확률 높음
- 중간중간 트랙/버스 프린트하면서 매번 디더링
- 마스터 체인에 디더러를 걸어둔 채로 여러 번 바운스(버전별, 수정본별 반복)
- 24-bit로 계속 납품할 건데 16-bit 디더를 습관처럼 켬
왜 위험하냐면, 디더링은 “노이즈 추가”라서
여러 번 누적되면 그냥 노이즈가 쌓이는 것이거든요.
4) 노이즈 쉐이핑(Noise Shaping): “같은 노이즈라도 덜 들리게”
디더링 옵션에 자주 붙는 게 Noise Shaping이에요.
- 기본 디더: 대역 전체에 비교적 균일하게 노이즈가 퍼짐
- 노이즈 쉐이핑: 노이즈 에너지를 **사람 귀가 덜 민감한 대역(보통 고역 쪽)**으로 밀어 넣음
그래서 체감상 더 “조용하게” 들릴 수 있어요.
다만 트레이드오프도 있습니다.
- 고역에 노이즈가 몰릴 수 있음 → 어떤 음악/어떤 후처리(특히 추가 인코딩)에서는 거슬릴 수 있음
- 너무 공격적인 쉐이핑은 특정 상황에서 더 “뾰족한 결”처럼 느껴지기도 함
결론:
16-bit 최종 납품이면, 보통은 Noise Shaping이 있는 디더가 유리한 경우가 많고,
24-bit 납품이면 굳이 디더/쉐이핑이 필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5) “그럼 24-bit로 내보내면 디더링 필요 없나?”
현실적인 답: 대부분 NO(필요 없음) 쪽입니다.
- DAW 내부는 32-bit float로 계산되고
- 24-bit로 내보낼 때는 여전히 양자화가 생기긴 하지만
24-bit의 양자화 노이즈 바닥은 충분히 낮아서(현업에선 사실상 문제 없는 경우가 많음)
체감상 차이가 안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예외는 있어요:
- 엄청나게 다이내믹이 큰 소스(클래식/앰비언트)
- 페이드아웃/리버브 테일이 아주 길고 조용한 곡
- 정말 “검은 배경”이 중요한 프로젝트
이럴 땐 24-bit에서도 디더가 유효할 수 있지만, 보통은 “마지막 16-bit”가 핵심 전장입니다.
6) 스트리밍용 16-bit? 24-bit? 디더링은 어떻게?
요즘 스트리밍은 업로드를 24-bit WAV로 받는 경우가 많고(플랫폼 가이드에 따라 다름), 내부에서 재인코딩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실무 팁은 보통 이렇게 정리돼요:
- 가능하면 24-bit WAV로 업로드(플랫폼 권장에 따름)
- 16-bit가 반드시 필요한 납품 규격이면 그때만 16-bit 디더
- MP3/AAC 같은 손실 포맷으로 직접 내보낼 때는
“그 손실 인코딩 자체가 이미 다른 종류의 왜곡/노이즈를 만들기 때문에”
보통은 먼저 고해상도 WAV(24-bit)로 마스터를 확정하고, 그 WAV에서 파생 변환하는 흐름이 안전
7) 실전 체크리스트: 디더링 사고를 막는 7줄 규칙 ✅
- 비트 뎁스 낮출 때만 디더를 고려한다
- 디더는 마지막 단계에서 1번만
- 마스터 체인에 “항상 켜두는 습관” 금지
- 24-bit 납품이면 보통 디더 불필요
- 16-bit 납품이면 디더는 거의 필수
- Noise Shaping은 대개 유리하지만, 과하면 고역 결이 거슬릴 수 있다
- 수정본 바운스 반복 시 “디더 중복” 여부를 항상 체크한다
8) 믹싱아트식 한 줄 결론 (근본 버전) 🎛️
디더링은 “좋은 소리를 만드는 도구”라기보다,
최종 포맷이 강제하는 물리적 한계(비트 뎁스)를 ‘본질적으로’ 다루는 마지막 정리예요.
컴프레서가 그루브를 컨트롤하듯,
디더는 “디지털 해상도의 끝에서 발생하는 결”을 컨트롤합니다.
작아 보여도, 마지막 순간에 곡의 ‘끝맛’을 바꿔요. 😌